안녕하세요.
팀엘리시움 김원진입니다.
스타트업에서의 채용 글 이후 어떠한 소재로 글을 쓸까 고민하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사용자가 늘어나는 중인 ‘포켓몬 슬립(Pokémon Sleep)’이라는 모바일 게임 사용 후기를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하는 입장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해 봤습니다.
좋은 수면 습관을 만들어드립니다.
올해 2023년 7월 19일에 출시된 포켓몬 슬립은 닌텐도 관계사인 포켓몬컴퍼니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모바일 게임 중 방치형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포켓몬 슬립은 방치를 넘어 그냥 푹 자는 것이 곧 캐릭터(잠만보)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로 포켓몬 고(Pokémon Go)를 재밌게 즐겼던 터라, 포켓몬 슬립 또한 출시 전부터 출시 소식을 종종 찾아보며 기다리다 출시 소식을 접하자마자 설치해 봤습니다.
설치 후 게임을 실행하면 저와 같은 30대에게 친숙한 1세대 포켓몬인 잠만보와 피카츄가 등장하는데요.
때마침 졸리기도 해서 게임의 핵심 요소인 수면 계측 기능을 바로 써봤습니다.
수면 계측 방법은 ‘수면 계측 시작 후 화면을 켜둔 채 머리맡에 둔다’가 끝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손난로처럼 따뜻한 것만 제외하면 아주 간편한 측정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수면 계측을 종료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수면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의 품질을 나타내는 꾸벅꾸벅 / 새근새근 / 쿨쿨 잠 비율과 잠들기까지의 시간 등 평소에 알지 못했던 수면 관련 정량적인 데이터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수면하는 동안 특정 수치 이상의 음량이 검출된 녹음 데이터 확인 기능으로부터 평소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이 외에도 포켓몬 수집 및 잠만보 육성과 같은 여러 컨텐츠들이 있었으나 수면 계측 기능에 꽂혀 수면 계측 기능만 일주일 동안 꾸준히 사용했더니 일주일 요약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요약 보고서와 같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수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으로부터 수면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나요?
눈치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8월 16일인데 반해 위에 소개해 드린 측정 데이터들은 모두 7월 데이터입니다.
일주일 요약 보고서 확인 이후 게임 접속을 하지 않고 있는데, 더 이상 접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잠들기 전 수면 계측 환경을 세팅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면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매우 귀찮다.’
동심을 잃어버린 저에게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지속해서 게임에 접속할 동기가 부족했으나, 포켓몬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 보입니다.
또한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면이라는 행위를 재밌게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훌륭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응도 측면에서 일반적인 디지털 치료기기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 디지털 치료기기 UI/UX 개발 시 참고할 수 있는 요소들이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아, 포켓몬 슬립의 향후 업데이트가 기대됩니다.